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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1584
첫눈이 내리는 밤, 고슴도치의 독백
광화문덕
2024년 11월 28일
더 친절할 수 있었는데 한번 더 웃을 수 있었는데 함께할 수 있었는데 | 어젯밤, 올해 첫눈이 내렸다. 아침에 문을 열고 나오니,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. 차 위에도, 길 위에도, 내 신발 끝에도. 하늘은 온통 고요했고, 거리에는 하얀 이불이 덮인 듯 평화로웠다. 첫눈은 내게 낯설고 반갑지만, 동시에 무겁고 조심스러운 존재기도 하다. 아내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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