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묵은 말, 아직 익지 않은 나

광화문덕2025년 4월 5일
와인 잔 속 고백 | 늦은 봄밤, 서재 창가에 앉아 조용히 와인을 따른다. 두 번째 잔이다. 첫 잔은 여운을 남기기보다는 하루의 피로를 씻기 위한 의식 같았다. 그리고 지금에서야 비로소 마음을 적시는 한 잔을 마주한다. 잔을 기울이며 창밖을 본다. 살랑이는 봄바람이 커튼을 밀고 들어오고, 창틀 너머로 흔들리는 벚잎이 바람결에 쓸려간다. 꽃이 진 자리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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