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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1761
제1화. 빈카운터: 콩을 세는 남자
광화문덕
2025년 8월 31일
“숫자에 익숙한 인간이, 인간을 숫자로 세기 시작하는 순간” | 8월, 푹푹 찌는 습기에 모든 것이 무기력해지던 오후였다. 하지만 한기윤은 늘 그렇듯 정해진 시간에, 정해진 동선을 따라 움직였다. 구내식당 옆 복도 끝. 8시 45분. 출근 시간보다 15분 일찍 도착한 그는 스테인리스 찬장 위에 놓인 통조림들을 바라봤다. 칼로 자르듯 정확한 시선. 그건 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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