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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1762
제2화 펜슬푸셔: 도장을 찍는 남자
광화문덕
2025년 9월 7일
도장을 찍는 순간의 무게 | 서종우는 조용한 사람이었다. 말이 없는 게 아니라, 말을 믿지 않았다. 그는 사람 대신 문서를 오래 봤고, 눈빛 대신 인감의 압력을 더 신뢰했다. 종우의 세계에서 ‘서류는 말보다 오래 남는다’는 게 유일한 진실이었다. 그가 앉은 자리는 복도 가장 안쪽, 복사기 옆 회색 책상이었다. 총무과 과장. 8년째, 한결같은 자리. 직원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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