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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1788
Ep9. 이대로 끝나지 않으려면
광화문덕
2025년 8월 14일
조금씩, 천천히 손가락이 키보드를 두드린다 | 〈희영〉 글을 다시 쓰기로 마음먹은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. 어느 밤, 아이들을 재우고 설거지를 끝낸 뒤 거실 구석 작은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앉게 되었을 뿐. 노트북을 켜고 새 문서를 열었다. 하얀 화면 앞에서 한참을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. 그런데, 오늘만큼은 그 침묵마저도 괜찮았다. ‘쓰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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